中매체, 쓰촨 지진 '영웅'교사 조작 의혹 제기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쓰촨지진 영웅'칭호를 받은 탄첸추(譚千秋) 교사의 이야기가 조작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의 매체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는 23일 한 누리꾼이 인터넷 사이트에 '영웅 탄첸추 행적 조작 의혹'이라는 글을 통해 쓰촨 대지진 당시 탄 교사의 영웅적 행동이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나섰으며 확인 결과 이 누리꾼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탄첸추 교사는 지난 2008년 5월 중국 쓰촨 대지진 당시 붕괴한 건물 잔해더미 속에서 4명의 학생을 구하고 숨진 것으로 보도됐다.

탄 교사는 대지진 발생 다음 날인 2008년 5월 13일 학교 붕괴 현장에 도착, 학생들의 탈출을 지휘하고 미처 탈출하지 못해 잔해더미에 파묻힌 4명의 학생을 감싸 구해낸 뒤 자신은 매몰돼 숨진 것으로 보도돼 중국인들은 그를 '영웅'으로 치하했다.

하지만 탄 교사가 구했다는 4명 중 1명은 숨졌고 2명은 실존 인물이 아니었으며 구조된 여학생 류홍리(劉虹利) 역시 지진 당시 다른 2명의 학생과 책상 밑에 숨어 있다 38시간 만에 구조됐으나 탄 교사와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남방도시보는 류홍리가  "당시 학교를 위해 언론의 요구대로 말했지만 (탄 교사 이야기는)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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