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복수의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경주에서 열린 회의 마지막 날 세션에서 참가자들은 환율문제와 관련, 시장 결정 원리에 기반해 경쟁적 환율 평가절하를 자제키로 하는 내용을 담은 코뮈니케에 잠정 합의했다.
또 미국 측이 강력 주장했던 경상수지 흑자와 적자폭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정 수준으로 관리하자는 문안에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은 IMF의 쿼터(표결권) 개혁과 관련, 경제 규모에 비해 쿼터가 많은 선진국 진영이 과소 대표되고 있는 신흥·개도국에 이전할 쿼터량을 6% 이상으로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기존 이전 합의 규모인 5% 이상보다 1%포인트 상향된 것이다.
그러나 늘어난 쿼터를 어느 국가가 얼마나 가져갈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쿼터 이전의 최대 수혜국으로 중국이 거론된다는 점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이 중국으로부터 환율 쟁점에 대한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IMF 쿼터 이전량을 늘려주기로 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오후 이번 회의의 성과를 담은 코뮈니케를 공식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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