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은 23일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인권의 선진화"라고 강조했다.
나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광화문 해치마당에서 열린 G20 기념강연에서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고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가 선진국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언급한 공정한 사회도 이에 대입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권보호가 특히 필요한 사회적 약자로 여성,아동.청소년,장애인을 들고 "아직도 대한민국에서 여성은 약자"라며 "여성이 그들의 권리를 누리게할 수 있는 법.제도를 만들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여성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청소년 연예인의 예를 들며 이들의 기본권을 보장할 법안을 준비중이라고 소개한 나 최고위원은 장애인들에 대해서는 "장애인 문제를 인권문제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그들의 권리를 신장시켜 장애인들이 이 사회에서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 전체적인 사회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 최고위원은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세계시장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있었다고 하지만 G20을 통해 한국이 알려지면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 최고위원은 외교 과정에서 겪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고 난 뒤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딱딱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골프를 좋아하느냐"고 묻자 부시 대통령이 당시 미국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던 한국 여자선수들의 활동을 의식한 듯 "한국 여자선수들만큼은 못하지만 나도 좋아한다"고 말해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고 소개했다.
나 최고위원은 또 "최근 일본을 방문해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와 면담했는데 간 총리가 제가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여론조사 1위를 한 것도 아시더라"며 "저와 가까운 일본의원 중 한 분이 간 총리 내각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제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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