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독일·중국, 미국 경제정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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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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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경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독일과 중국의 경제장관들이 23일 미국의 경제정책을 잇따라 비판하고 나섰다.

독일의 라이너 브뤼더레 경제장관은 이날 G20 장관회의가 끝난 뒤 유동성을 증대시키는 미국의 정책이 환율을 간접적으로 조작하는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브뤼더레 장관은 "내 관점으로는 통화량의 지나치고 지속적인 증가는 간접적인 환율 조작"이라며 환율은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회의에서는 환율 및 무역 불공정과 관련한 대안 마련을 촉구하는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의 서한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가이트너 장관이 중국뿐 아니라 독일, 한국, 일본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이 앞으로 하려는 일들은 "계획경제적인 요소들"을 갖고 있다고 비판을 멈추지 않으면서도, 그러나 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자신의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중국의 셰쉬런 재정부장도 회담 후 기자들에게 국제적인 주요 통화의 발행국들이 '책임있는' 경제정책을 추구해야만 한다며 미국을 겨냥했다.

셰 부장이 구체적으로 나라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관리들은 최근 미국의 느슨한 통화 및 재정정책이 달러의 가치를 저하시킬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명해왔다.

셰 부장은 이어 의도하지 않은 파급효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주요 환율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이번 G20 장관회의에서 합의된 IMF 지배구조 개혁에 지지를 표시하면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뜻을 밝혔다.

저우 행장은 "중국은 IMF 지배구조개혁을 지지하며, 이로써 신흥국들이 더욱 강한 대표성을 갖게 됐다"고 말하고, 오는 11월 서울 G20 정상회담 전까지 개혁을 완성해줄 것을 IMF 측에 요청했다.

크리스티앙 누아예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회의 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해 기대 이상이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누아예 위원은 특히 IMF 지배구조개혁에 대해서 "힘의 균형을 이동시키고 신흥시장을 포함한 모든 경제에 활동 공간을 마련해 주는 개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이룬 합의는 주요 통화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새로운 자산버블이 형성되는 것을 막는 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이번 G20 장관회의에서 주요 20개국으로부터 자국 연립정부의 초긴축재정 계획에 대한 지원을 얻었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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