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업 실적개선 해외수요가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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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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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중동·남미 등 신흥시장 수요, 달러화 약세 덕분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불안정한 미국 경제 상황 속에서도 해외 수요 덕분에 미국 제조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S&P500-제조업종 지수(위)/美 산업생산-수출 실적
지난주 미 항공기 메이커 보잉, 항공제어 장비업체 허니웰, 건설장비업체 카터필러, 다용도 제조업체 이튼 등이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다음 분기 전망도 낙관했다.

향후 2주간 잇따라 실적을 발표하는 전기장비업체 에머슨일렉트릭, 생활용품 제조업체 3M, 엔진제조업체 커민스 등도 건실한 실적을 과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과는 달리 최근 발표된 미국 9월 산업생산 전월대비 0.2% 감소,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FT는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의 불일치가 해외시장의 상대적 강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미국의 제조업 부문 실적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움직임을 비교해 보면 미 경제보다는 해외시장의 건전성이 더 반영돼 있음을 알 수 있다.

FT는 특히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의 배경에는 중국과 중동, 남미 등 신흥시장의 강력한 수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휴더 전미 제조업자협회(NAM)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제조업체의 생산량 중 25%가 수출 물량으로 미 수출기업들은 미국 달러화 가치가 장기 평균치에 비해 10% 저평가 된 데 따른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수출경쟁력은 쇠약한 미 경제 회복세를 이끌어가기에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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