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불안정한 미국 경제 상황 속에서도 해외 수요 덕분에 미국 제조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S&P500-제조업종 지수(위)/美 산업생산-수출 실적 |
향후 2주간 잇따라 실적을 발표하는 전기장비업체 에머슨일렉트릭, 생활용품 제조업체 3M, 엔진제조업체 커민스 등도 건실한 실적을 과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과는 달리 최근 발표된 미국 9월 산업생산 전월대비 0.2% 감소,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FT는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의 불일치가 해외시장의 상대적 강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미국의 제조업 부문 실적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움직임을 비교해 보면 미 경제보다는 해외시장의 건전성이 더 반영돼 있음을 알 수 있다.
FT는 특히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의 배경에는 중국과 중동, 남미 등 신흥시장의 강력한 수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휴더 전미 제조업자협회(NAM)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제조업체의 생산량 중 25%가 수출 물량으로 미 수출기업들은 미국 달러화 가치가 장기 평균치에 비해 10% 저평가 된 데 따른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수출경쟁력은 쇠약한 미 경제 회복세를 이끌어가기에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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