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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 '경주의 힘' 당분간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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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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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인위적인 통화절하 움직임을 자제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1910선을 뚫고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국내 증시의 이같은 상승세는 원화 강세 기대감을 가진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변화에 힘입은 것이어서, G20 정상회의 분위기와 함께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8.40포인트(0.97%) 오른 1915.71로 거래를 마감하면서 2007년12월24일 이후 처음으로 1910선을 돌파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중국 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증시는 위안화 절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인 반면, 엔고 부담이 가중된 일본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미국 뉴욕 다우지수는 기업실적 호재에도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탓에 0.32% 하락했다.

하지만 경주회의 결과가 나온 이후 스탠더드앤푸어스(S&P) 및 나스닥 선물지수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증시를 끌어올린 주역은 역시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484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대거 차익실현에 나섰다. 개인은 이날 4777억원을 팔았고, 기관 역시 139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신흥국 통화 강세와 글로벌 자금의 신흥시장 유입, 중국의 수입 확대가 전망되면서 자동차 업종이 4.48% 오르는 등 두드러진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증권업종도 국내 증시 강세에 힘입어 3.24% 상승했다.

중국에서만 1~8월 43만7378대를 판매한 현대차가 역시 수혜주로 부각됐다. 현대차는 이날 2.67% 올랐고 현대모비스(5.62%)와 기아차(5.66%)도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의로 신흥국의 통화 강세와 글로벌 자금의 신흥시장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유동성 장세 환경은 계속될 것이며 중국 내수소비 관련주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내달 3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 규모를 발표하기 전까지 지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달러화 약세를 기반으로 한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유동성 장세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승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주식시장을 끌어올린 것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라며 "환율공조 분위기는 주식시장에서 유동성을 유출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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