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국회' 초반부터 기싸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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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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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발목잡기 이제 그만" 민주 "4대강 예산 줄여 서민에"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25일 국회가 정부로부터 새해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듣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예산정국에 돌입한 가운데, 여야 정치권은 초반부터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 유보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관련 법의 정기국회 회기 중 순차 처리를 민주당에 합의해준 만큼 앞으로 4대강 사업을 포함한 새해 예산안의 법정기한(12월2일) 내 심의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

그러나 민주당은 “4대강 사업 예산을 무상급식과 반값 등록금 등 민생복지 예산으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내년도 예산안의 대폭 손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새해 예산안은 친서민과  복지에 무게를 둔 만큼, 법정 처리 기한(12월2일) 안에 처리되도록 야당이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형환 대변인도 "정부의 내년 예산안은 국민의 목소리, 사회적 수요와 기대, 국가적 과제에 맞게 공정하게 편성된 미래지향적 예산"이라면서 특히 "4대강 사업 예산은 전체의 1%에 불과한 만큼 야당은 지나친 발목잡기 공세를 지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그동안 국정감사를 통해 4대강 사업의 부당성이 확인됐다”고 주장했으며, 전현희 원내대변인도 “예산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건 4대강 예산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22조원 넘는 4대강 예산을 대폭 줄여야 서민복지예산으로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선 여야 간 극심한 대립 속에 새해 예산안 처리가 연말까지 진통을 겪다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통한 강행처리로 귀결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성급한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정부의 ‘201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들은 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지지하는 결의안’ 등을 채택했다.

또 국회는 26~27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11월1~5일 대정부질문에 이어 각 상임위 및 예산결산특위를 가동, 309조60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나설 예정이다. 

ys4174@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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