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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여성 위한 일자리 마련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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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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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드림카페 바리스타 중국인 탄홍씨

   
 
 
"제가 만든 맛있는 커피를 많은 한국인이 마셨으면 좋겠어요."

25일 울산 북구청 민원실에 자리 잡은 '다드림 카페 2호점'에서 만난 다문화 가정 여성 탄홍(誕紅, 35·여)씨는 요즘 일하는 것이 즐겁다.

중국 지린(吉林)성이 고향인 그는 2004년 지금의 남편과 결혼해 울산으로 왔다. 남부럽지 않은 신혼생활이었지만 남편이 공장에서 일하다 손을 다치면서 걱정이 찾아왔다. 딸(5)과 아들(4)을 어린이집에 맡긴 그는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처음 일하는 것이라 말도 서툴고 위축됐어요.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죠."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 것은 지난해 북구 어울림복지재단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아보라고 권유하면서부터다. 중국에서 백화점 화장품 판매사원을 했던 그는 사람을 상대하는 일에는 자신이 있었다.

약 6주간 커피 만드는 법을 배운 탄홍씨는 북구에 사회적 기업 다드림카페가 문을 열면서 바리스타로 변신했다.

그는 "카페에 오는 한국 사람들 모두 친절하고 밝다"며 "돈을 벌면 고향에도 가보고 딸이 갖고 싶다는 피아노도 사주고 싶다"고 말했다.

탄홍씨는 또 "주변 다문화 가정 여성은 대부분 공장이나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며 "한국 사회가 다문화 여성을 위해 다양한 일자리를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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