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리안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그리스의 재정긴축 정책은 불어난 재정적자를 메우기에 불충분하다"며 "그리스의 대안은 성장과 고용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채무 재조정에 나서도 주변국에 국가 부도 위험을 전염시킬 뿐 디폴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스 새 정부는 지난해 말 재정적자 규모가 전임 정부의 공개치보다 두 배나 많다고 밝혀 유럽발 재정위기를 촉발했다.
그리스는 지난 5월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1100억 유로의 긴급 구제금융을 지원받으며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3.6%에 달한 재정적자를 올해 8.1%, 2011년 7.6%, 2012년 6.5%, 2013년 4.9%, 2014년 2.6% 등으로 낮추기로 했다.
그러나 에리언은 현재의 재정긴축 프로그램으로는 재정적자 규모를 GDP의 11% 수준으로도 줄일 수 없다며 재정적자는 오히려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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