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10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중국 21세기 경제보도는 대다수 전문가들이 10월 중국 CPI 상승률이 4%에 육박해 올해 중국 정부가 물가 상승 목표치로 제시한 3%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고 25일 보도했다.
루팅(陸挺)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10월 중국 CPI 상승률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그는 "11,12월에도 물가 상승률이 각각 3.7%, 3.3%에 달해 오는 4분기 CPI 동기 대비 상승률은 3.6%에 달할 것"이라며 "올해 물가 상승률은 정부 목표치인 3%를 소폭 웃돈 3.1%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현재 채소값 상승은 자연재해보다도 중국 노동력 시장 구조변화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며 “중국 내 노동력 고갈로 향후 농산품 재배 인건비가 오르면서 식료품 값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쑹궈칭(宋國靑) 중국 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센터 교수도 실질 물가 오름세가 가팔라지면서 10월 물가 상승률이 4%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쑹 교수는 “현재 물가 상승률은 2002~2009년 평균인 2.5%에 비해 1.5% 포인트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중국 노동력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관계가 깊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다수 전문가들도 수년 내 중국 CPI 상승률이 3%를 밑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지적이다.
차오위안정(曹遠征) 중국은행 인터내셔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금 등 생산요소 비용 상승으로 식품가격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등장했다”며 “이로 인해 중국 경제는 중장기적으로 물가는 치솟는데 경제성장률은 둔화되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baeins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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