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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안양 농협하나로마트 인근 아파트에서 사는 주부 윤모(33세)씨의 말이다.
경기도 부천 상동에 사는 이 모(38세)씨는 "홍어를 사러 하나로마트에 갔는데 국산은 없었다. 칠레산 홍어가 가격이 싼 것으로 기억하는 데 최근 오르니까, 더 싼 아르헨티나산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 씨의 말처럼 실제로 하나로마트 식재료 매장에 가보니, 중국, 칠레, 아르헨티나산 등 수입농수산물이 버젓이 널려져 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에대해 농협측에 물어보니, "이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전국에 산재해 있는 농협 하나로마트.클럽. 공판장 등이 우리 농산물을 보다 싸고 안전.신선하게 소비자들에게 공급해야 함에도 수입 농수산물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도 모자라 최근 수입농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얼마전 국정감사에서 김우남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5년간 전국 11곳 농협공판장의 수입농산물 취급액은 무려 2546억원에 이른다. 이에 대해서도 농협 측은 "거래선 유지를 위해 오렌지나 파인애플 등 대체품목이 없는 일부품목을 불가피하게 취급해 왔다"고 전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최근 4년간 농협 판매장의 원산지표시 위반내역을 살펴보면, 원산지표시 위반이 총 93건으로, 허위표시가 43건, 미표시가 50건에 달한다.
농협판매장에서 수입청국장, 칠레산포도, 호주산 및 미국산 쇠고기, 북한산 고사리, 중국산 콩나물 등 수입농산물을 국산으로 속여팔다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적발된 것.
이 수치는 농관원에서 단속된 것만 드러난 것이다. 단속인원의 한계를 감안하면 실제 농협판매장에서 국산으로 둔갑돼 판매되는 경우는 상당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가상의 소비자들의 만족을 위해 더 싼 수입수산물을 취급하거나 원산지를 속여파는 농협측의 의도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실제 소비자들의 호소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수입농수산물을 취급하는 게 원칙적으로 불법행위는 아니다"면서도 "구색맞춤을 위한 수입산 취급정도는 이해하지만 원산지를 속여 파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입농산물 취급 관련, 농협판매장은 안전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산농수산물을 살 수 있는 곳이란 게 소비자들의 인식이다"며 "실리를 따져 어느게 더 이익인지 잘 구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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