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갈등속 9월 방일 中 관광객 사상 최대

(아주경제 편집국 )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진 9월에 사상 최대의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을 찾았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중 중국인(홍콩 거주자 제외)은 13만7천500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9월(9만8천697명)보다 39.3% 늘어난 숫자로 9월 기록으로는 사상 최대다.

이는 예상에서 다소 벗어난 결과다.

 지난달 7일 센카쿠 열도 인근 해상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중국 저인망 어선이 충돌한 사건을 계기로 양국의 영유권 갈등이 재연됐고, 같은 달 19일 일본 법원이 중국인 선장의 구속기간을 연장하면서 긴장이 걷잡을 수 없이 고조됐다.

지난달 17일에는 중국 건강용품 제조업체가 직원 1만명의 일본 여행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밝혔고, 18일에는 중국 각지에서 반일 시위까지 시작됐기에 지난달 일본으로 향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지난 2월부터 이어진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9월에도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JNTO측은 "(9월에는) 이미 예약과 대금 지불을 끝낸 여행자가 많았기 때문에 (센카쿠 갈등의) 영향이 적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10월1∼7일의 중국 국경절 연휴 이후 일본 여행 신청자가 크게 줄었다"는 베이징 여행사 관계자의 말을 근거로 센카쿠 갈등이 10월 중국인 관광객 수에는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9월에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71만7천800명) 중 가장 많은 것은 한국인(19만3천800명)으로 지난해 9월(10만5천470명)보다 83.7% 급증했다.

JNTO측은 "지난해 9월에는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줄었지만, 올해는 경기 회복, 항공기 좌석 공급량 증가 덕에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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