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송파구 문정동 동남권유통단지(가든파이브). 개장 100일째를 맞은 이 곳은 문화·쇼핑·휴식이 어우러진 명소로 자리매김하며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개장 당시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들렸던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일 SH공사와 상인회 등에 따르면 현재 가든파이브를 구성하는 △라이프(Life)관 △웍스(Works)관 △툴(Tool)관 등 3개관을 합친 평균 계약률은 72%, 입점률은 59%다. 개장 당시 입점률이 50%였던 점을 감안하면 3달여 만에 무려 9%나 상승했다.
변화가 생긴 것은 단순히 이 뿐만은 아니다. 라이프관 내 리빙관에는 신발 전문매장이 들어서 젊은 여성층은 물론 다양한 소비층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제화, 패션구두, 운동화, 기능성 워킹화 및 캐릭터화 등 중고가의 제품을 동대문 신발 매장보다 30%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광진구 자양동에서 신발을 구매하기 위해 이 곳을 찾았다는 이경진(28·여)씨는 "가격대비 만족도로 치자면 90점 이상의 제품들이 즐비하게 놓여있어 '알뜰 쇼핑족'들 사이에선 입소문이 자자하다"며 "NC백화점에도 저렴하면서도 질좋은 제품들이 많아 자주 찾게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리빙관 5층에 자리한 문구·완구 매장에도 (주말을 맞아) 자녀를 둔 가족들이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김미진(37·논현동)씨는 "아이들 장난감이나 문구용품을 싼 값에 살 수 있고, 전문매장이 모여 있어 제품을 비교하기도 좋다"며 "또 옥상정원 등 즐길거리가 많아 주말에는 가족들과 나들이를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전기·전자·통신·반도체 등 1차 산업인 제조업의 가장 기본 업종인 전자부품 및 전기자재 매장이 연합회를 구성해 출범했다. 테크노관에 들어선 전기·전자·부품 발전 협의회는 전기전자 및 부품 업종의 활성화 뿐만 아니라 향후 가든파이브와 청계천 이주 상인들의 소통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윤문규 협의회 회장은 "향후에는 문구, 신발매장 등의 협의회와 공동으로 연합회를 출범해 가든파이브의 상가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가든파이브 내에 조성된 옥상공원, 중앙광장, 스파, 영화관, 백화점 등의 이용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휴식공간으로도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혜정씨(23·여)는 "동아리 친구들과 자주 가든파이브를 찾는데 쇼핑, 영화관람, 휴식 등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어 일주일에 2~3번씩 들르는 편"이라며 "특히 무료 문화 행사가 풍성해 즐길거리가 많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라이프관과 테크노관 등 상대적으로 입점률이 저조한 매장의 입주 희망 업체도 증가하는 추세다.
SH공사 가든파이브 활성화 기획단 측도 매장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H공사 가든파이브 활성화 기획단은 개장 이후 다양한 문화이벤트와 할인행사를 개최해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진행 중인 '문화 숲 프로젝트'와 도심 속의 시민들에게 문화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문화 페스티벌'은 '문화랜드마크', '문화생태', '문화라이프' 등의 3가지 테마를 주제로 12월까지 화려하고 다이내믹하게 펼쳐진다.
또 11월까지 열리는 '상상미술페스티벌'은 그래피티월아트, 그림요리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만지고, 맛보고, 만들어 보는 기회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든파이브 관리법인 관계자는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울 정도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가든파이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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