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편집국 )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여성 후계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타임즈오브인디아가 2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 문을 연 티베트 문화 센터 개관 기념 행사에 참석, 1만5천명의 청중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던 중 '여성 환생자를 후계자로 지명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이 자리에서 여성이 달라이 라마가 되면 두 가지 이점이 있다며 '생물학적으로 남자보다 다른 사람의 고통에 더 민감하고, 남자보다 매력적이라 더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는 대목에서 특유의 위트로 자신보다 더 매력적일 것이 분명하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그는 "내게 인간으로서의 권리가 있다면 은퇴할 권리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1935년 생인 그는 1940년 제14대 달라이 라마에 즉위했으며 1950년 티베트 국가수반이 된 뒤 1959년 인도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정치적, 정신적 지도자로 티베트 국민들을 이끌고 있다.
늘 웃음을 잃지 않으며 비폭력 독립운동을 펼쳐 1989년 노벨 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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