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헬스] 류마티스관절염환자 절반 이상이 관절 손상 후 진단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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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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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명 중 6명은 '대체의학'경험..심리적 공항도 겪어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발병 후 평균 1.8년 만에 진단을 받고 진단 당시 이미 55.6%가 손상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31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호트 조사(KORONA: Korea Observational Study Network for Arthritis) 결과 확인됐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활막에 만성 염증이 생긴 전신성, 만성 염증질환으로 몸 속 면역세포가 자신의 관절을 스스로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한번 공격을 당한 관절은 변형이 급속도로 진행돼 한번 변형될 경우 비가역적으로는 회복이 어렵다.

   
류마티스 진단시기&관절손상 비율
 
이렇기 때문에 조기진단 시기가 늦어질수록 관절대체수술(인공관절수술) 비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실제로 1년 이내 조기진단 시 관절대체수술 비율은 6.4%(203명)에 불과했지만 3년 이상일 경우 13%(412명)로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최찬범 교수는 "과거에는 류마티스관절염 진단까지 6주 이상 걸리던 것이 최근에는 6주 이내로 줄었다"며 "그 만큼 빠른 속도로 관절변형 등 관련 합병증이 나타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자의 64.7%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를 위해 대체의학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7년 조사 당시의 48.5%보다 무려 16% 이상 증가한 수치로 연령대로는 60대(25.1%)와 40대(21.7%)가 가장 많았고 사용 유형으로는 침술(34.4%)과 한약 복용(30.4%)이 일반적이었다.

   
류마티스관절염 동반질환
 
대한류마티스학회 심승철 홍보이사는 "검증되지 않은 대체의학요법은 병을 악화시키거나 정확한 진단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정보와 치료에 의한 방법을 사용하는 편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절반 가량(49%)은 불안과 우울증을 호소하거나 관절변형 등으로 인한 대인관계 기피 등 심리적 위축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고혈압이나 심근경색, 심부전 등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병, 갑상선 질환과 같은 내분비계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 1위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국의 사례에서 볼 때 특히 심근경색은 정상인에 비해 6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동반질환 예방을 위해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감소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송영욱 이사장은 "이번 조사는 가장 많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만큼 여기서 도출된 결과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치료개선 및 환경 조성에 좋은 지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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