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증시가 연내 금리 재인상 가능성에 조정을 보였다.
26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9.88포인트(0.32%) 내린 3041.54로 장을 마쳤다. 전날 중국 정부가 발표한 유가 인상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오전 장 마감 무렵 본격 반락했고, 오후 장 들어 1% 넘게 빠졌다가 막판에 하락폭을 줄였다.
장중 금리 재인상 전망이 불거지면서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취홍빈 HSBC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실질금리 마이너스에 대한 우려도 여전해 중국 중앙은행은 연내에 금리를 0.25%포인트 재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25bp 정도면 최근 금리인상한 것에 더해져 중국 정부의 목표치에 부합하기 때문에 내년에 금리를 다시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인상에 따른 석유업종 약발도 떨어졌다.
두 석유관련 대형주인 차이나페트로와 시노펙은 장 초반 3~4%까지 올랐지만 점차 상승폭을 줄였고 각각 0.96% 상승과 0.54%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이번 하락은 상승세에 대한 잠깐의 조정일뿐 오름세가 크게 꺾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최근 큰 폭으로 오른 지수에 대한 단기 조정일 뿐 오름세는 꾸준히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타이홍 진바이링투자 연구원은 "거래량이 활발해 외부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증명해주고 있고, 증시 전반의 오름세도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정책 영향으로 티벳이나 사물인터넷(IoT) 등 관련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소형주도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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