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배포된 보고서에서 IMF는 북부 아프리카를 제외한, 47개국이 속해 있는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5%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 3월 예상했던 4.5%보다 더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5.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IMF는 이 같은 성장의 주요인은 많은 보유 외환과 낮은 인플레이션 등 튼튼한 경제적 기초라고 지적한 뒤 자원확보에 적극적인 중국, 그리고 아시아 및 중남미의 개발도상국과의 교역도 성장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미국, 유럽연합이 세계적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때를 같이해 아프리카 지역 경제가 고속성장하면서 투자자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IMF 아프리카 담당 고문 로저 노드는 "지금 많은 자금이 갈 곳을 찾고 있다"며 아프리카 지역의 풍부한 천연자원이 앞으로도 투자를 끌어들일 것이고 관광과 통신 분야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이 여전히 아프리카의 최대 교역 상대이며 미국은 중국과 같은 수준으로 원유 생산국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과거 8년에서 10년 사이에 이 지역과 교역, 특히 원유, 광물자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금융업 분야와의 교역을 통해 큰 이익을 남겼다. 또한 도로, 교량 등 사회기반시설 건설에 투자해 왔다.
중국은 이제 다른 어느 지역보다 아프리카와의 교역량이 훨씬 더 많게 됐다고 IMF 보고서는 밝혔다.
중국은 최근 가나에 130억 달러 차관을 제공했다. 이 차관은 원유·가스·농업 분야에, 또 기반시설 건설에 사용된다. 이 거래에 대해서는 IMF도 찬성이지만 앞서 중국이 내전을 겪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과 합의한 90억 달러 차관 제공에는 비판적이다. 세계적 경기 침체와 함께 상품 가격이 떨어지게 됐고 이에 따라 중국에 갚아야 할 콩고의 채무가 더 늘어나게 됐다고 IMF는 주장했다.
IMF의 아프리카 지역연구실장인 아베베 셀라시에는 "중국이 왜 아프리카에 관심이 많은지 그 이유를 세심히 살펴봐야 한다"며 "단순히 원유, 광물자원 때문이 아니라 그 지역의 높은 경제성장 때문"이라고 말했다.
IMF보고서는 아프리카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은 부분적으로 세계 경제의 회복에 달려 있다며 아프리카의 지속 성장에 필요한 교역과 원조를 계속 제공하기 위해서는 2011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4-4.5%는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많은 아프리카 국가가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한 경제 충격에는 취약한데 내년 아프리카에서는 17번의 선거가 치러진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그러나 아베베 실장은 "우리는 내년에 (아프리카의) 어떤 나라도 마이너스 성장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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