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마크 듀크 최고경영자(CEO)가 인도 정부에 유통업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를 허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듀크 회장은 뉴델리에서 인도 전경련 관계자들과 가진 회동에서 유통부문의 점진적인 개방에 대해서는 이해하지만 해외 유통업자들이 인도에서 매장을 소유·운영하게 하는 것이 인도 식품유통의 현대화나 중소공급업자들의 성장 등 다양한 이득을 인도에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외국인 투자를 해외 단일 브랜드에는 51%로 제한하고 있으며, 멀티 브랜드 소매업종에는 전혀 진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듀크 회장은 직접적인 외국인 투자가 늘어날 경우 인도의 인플레이션율이 50에서 70bp(베이시스포인트·100분의 1%) 낮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듀크 회장은 정치적 지지를 얻기 위해 3만5000명의 인도 농민들로부터 신선한 과일과 야채, 고기를 직접 조달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언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인도의 수봇 칸트 사하이 식품가공산업부 장관은 해외직접투자 제한에 관한 완화는 적어도 내년이 돼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 중산층이 향후 3년내 인도의 소매매출을 35%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월마트는 인도 현지 유통업체인 바티 엔터프라이즈와 합작하여 인도에서 대형할인매장인 '베스트프라이스'를 네 곳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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