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오늘 베트남행… '新아시아 외교' 가속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G20 앞두고 참가국들 정상과 전화통화

(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오후 ‘아세안(ASEAN)+3' 정상회의 참석차 사흘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한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통해 양측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함으로써 아시아 신흥국의 리더 역할을 통해 역내 중심국으로 올라선다는 '신(新)아시아 외교' 구상의 착근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다음날인 29일 아세안+3 및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 관계 증진 및 동아시아 지역 협력 강화 방안을 놓고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한다.

아세안 국가중 G20(주요 20개국) 회원국인 인도네시아, 서울 G20 정상회의에 옵서버로 참석하는 베트남, 싱가포르 등 3개국과는 서울 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도 별도로 논의한다.

아세안+3 회의에서는 기존의 상호유동성 지원체계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체제(CMIM)'를 포함한 금융협력 사업의 이행 방안, 에너지와 식량안보, 교육 분야에서의 회원국간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마련한다.

이 대통령은 또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아세안 후발 개발도상국들과의 자원 및 기반시설 개발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한·일·중 정상회의를 별도로 갖고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방안과 함께 북핵 문제, 6자 회담, 환율 문제, 센카쿠(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분쟁 등 동북아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마지막날인 30일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 금융 협력, 기후변화, 재난관리 등 국제 이슈와 한반도를 둘러싼 지역 안보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이 대통령은 또 베트남 방문 기간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해 북한 비핵화 방안을 비롯한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클린턴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남북 직접 외교를 통한 6자 회담 재개 문제 등을 긴밀히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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