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산업단지, 청년 모이는 선진국형 기업밸리로 재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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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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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욱·이미호 기자) 정부가 노후화한 전국 51개 산업단지를 단계적으로 '선진국형 기업밸리(QWL·Quality of Working Life)밸리'로 전환한다.

지식경제부는 27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74차 국민경제대책회의서 QWL(Quality of Working Life)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5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산업단지를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3터(일터ㆍ배움터ㆍ즐김터)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만들어 단지 내 근로생활의 질을 높이고 생산성도 향상시킨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인 정책과제는 △근로생활의 질을 높이는 산업단지 구축 △성장의 꿈을 키울 수 있는 배움터 형성 △즐겁고 안전한산업공간 조성 △산업단지 고용창출 역량 강화 △친환경 녹색 산업단지로의 전환 촉진 등이다.

우선 정부는 1차 사업으로 오는 2013년까지 반월ㆍ시화, 남동, 구미, 익산 등 4개 단지에 1조 3700억원(민간 1만1455억원, 지자체 2107억원, 정부 150억원)을 투자한다.

지식산업센터와 기숙사형 오피스텔, 비즈니스센터, 보육시설, 주차장, 진입 도로 등 내부시설도 확충한다.

아울러 산학융합지구의 수요가 큰 단지를 공모ㆍ선정해 2011년부터 6개의 산학융합지구를 시범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27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또 대ㆍ중소기업과 대학간 연계ㆍ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3차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중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문화시설과 보육시설을 확대하고 중소기업 청년취업 인턴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산업단지 고용창출 역량도 강화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QWL를 보고 받고 "경제적·문화적 효율성 등을 고려할 때 산업단지를 새로짓는 것만이 바람직한 것은 아닌 만큼 기존의 산업단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면서 "단지의 특성을 고려해 최선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전반적으로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모든 분야가 바뀌고 있고, 직장시설도 그런 차원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산업단지도 달라진 생활수준에 맞게 생산 및 문화시설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중소기업에서 일하면 하나에서 열까지 다 배울 수 있고, 일한 만큼 성과를 낼 수 있어 성공의 확률도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젊은 사람들이 1인 1기를 갖추고 중소기업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을 잘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ky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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