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C&그룹의 비리를 캐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가 27일 1조원대의 특혜금융 제공 의혹을 받는 우리은행과 농협, 메리츠화재 등 대출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자금난에 허덕이던 C&그룹이 지난 2007~2008년 조선사업에 뛰어들면서 자금지원을 받으려고 금융권과 정∙관계 로비 의혹 규명에 대대적으로 착수했다.
검찰은 C&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과 농협에서 C&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여신 현황 자료 일체를 제출받아 대출 과정에 로비나 외압이 없었는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또 C&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C&중공업이 2007년 우리은행에서 1300억원대의 사업자금을 대출받을 때 1002억원대의 지급보증을 섰다 1천억여원의 손실을 본 메리츠화재에 대해서도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오늘 오후 우리은행 쪽에서 연락이 왔는데 검찰에서 C&그룹 관련 자료를 요청한다고 해서 담당 실무자를 연결시켜줬다”고 밝혔다.
농협 관계자도 “검찰이 농협에 전체 C&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여신 현황 자료 제출을 요청해와 넘겨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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