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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오는 12월 26일 우크라이나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출전한다. 김 씨 부부는 국제 댄스스포츠계에서 미국 스타일 9개 종목과 영국 스타일 10개 종목 등 19개 종목을 모두 소화하는 ‘19댄스의 교본’으로 통한다.
이들의 만남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권도 공인 6단을 보유한 장 씨는 1997년 사범을 하기 위해 뉴욕에 건너간 후 댄스스포츠의 매력에 푹 빠져있었다. 영국에 있던 아마추어 선수 아델 씨는 러시아인 파트너가 귀국한 뒤 댄스스포츠를 이어갈 지 고민하던 중이었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파트너를 물색하다 서로 만나 일주일 동안 손을 잡고 스텝을 밟아본 후 서로가 최고의 파트너라는 것을 곧바로 알아보았다.
하지만 미국 스타일의 9개 종목에 익숙한 세형 씨와 영국 주도의 인터내셔널 스타일 10개 종목을 배웠던 아델 씨는 종종 충돌을 빚었다. 급기야 1년 만에 파트너로서 결별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장 씨는 뉴욕대 교육대학원을 2008년 졸업 후 프로활동과 지도자 교습을 병행하며 그 해 가을 미국 오하이오에서 열린 대회에서 부인과 함께 출전, 미국 스타일 리듬부문 5개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엔 한국에서 성균관대학교 무용학과 박사과정을 밟으며 토대가 빈약한 한국 댄스스포츠 지도자들을 양성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장 씨는 "이제 댄스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며 "금메달도 중요하지만 열정적인 춤으로 한국인의 아름다운 모습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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