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분기 매출은 늘고 수익은 감소

스마트폰 마케팅 비용 증가 및 투자비 확대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SK텔레콤이 3분기 스마트폰 가입자 확대로 매출은 늘었으나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 악화로 부진할 실적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3분기 매출 3조1807억원, 영업이익 5193억원, 당기순이익 363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스마트폰 가입자 확대로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및 무선인터넷 매출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전 분기 대비 3.0% 증가했다.

무선인터넷 매출은 7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전분기 대비 7.7% 늘었으며, 데이터 정액요금제 가입자는 지난달 말 54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8%, 전 분기 대비 3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올인원 요금제 가입자 중 기본료 월 5만5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는 지난 6월 말 40%에서 9월 말 56%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분기 마케팅 비용 증가와 투자 규모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6.1%, 전 분기 대비 10.8% 감소했다.

3분기 투자지출은 약 4873억원으로 전년 대비 69.3% 증가했으며, 기지국 2FA 증설 및 와이파이(Wi-Fi) 구축 등을 위한 네트워크 투자가 전년 대비 94.2% 증가했다.

2010년 9월말 현재 누계 가입자는 전년 동기(2413만 여명) 대비 약5% 늘어난 총 2544만 여명이다. 마케팅비용은 (KCC기준) 7506억원으로 전년 동기(7617억원) 대비 1.5%, 전분기 대비 2.8% 하락했다.

마케팅 비용은 7월과 8월에는 22% 가이드라인을 준수했으나 9월에는 경쟁사인 KT의 아이폰4 출시를 전후해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 경쟁이 심화돼 3분기 전체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은 23.9%를 기록했다.

음성 및 데이터 통화료 기준의 3분기 스마트폰 가입자 ARPU는 5만7000원으로 2분기보다 2000원 늘었다.

전체 가입자 ARPU는 4만1923원으로 전 분기 대비 2%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이는 초당요금제 도입, 가입비 인하, 할인요금제 활성화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장동현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SK텔레콤의 성장기반 확보와 수익성 개선이 스마트폰 가입자 확대 및 산업생산성증대(IPE) 사업 진행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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