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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포커스] 양적완화로 美 장기국채 거품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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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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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미국 국채수익률 추이
(파란색:1년만기단기국채/연두색:10년만기장기국채)
출처:CNN머니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2차 양적완화 조치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미국의 장기국채 시장의 거품이 터질 조짐이다.

27일(현지시간) 30년 만기 장기국채의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6 베이시스포인트(bpㆍ1bp는 0.01%포인트) 오른 4.06%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8bp 상승한 2.72%를 나타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수익률의 급상승은 국채에 대한 매도물량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즉, 투자자들이 미국의 장기국채 시장에서 손을 털고 있다는 것이다.

CNN머니는 Fed의 2차 양적완화 조치는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면서 채권투자자들이 미국의 장기국채시장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채권펀드인 핌코를 운용하는 빌 그로스도 이날 11월 시장전망보고서에서 "수조 달러에 달하는 채권발행은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며 지난 30년간 지속된 채권시장의 호황의 종말(end of a great 30-year bull market)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채권 및 주식 펀드매니저들은 제로금리 시대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며 채권보다는 주식이나 신흥국의 채권시장을 주목하라고 그로스는 조언했다.

양적완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지난 26일 5년만기 물가연동국채(TIPS)의 발행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TIPS는 물가인상률을 반영하기 때문에 5년 후 물가가 오를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물가상승률이 Fed의 목표치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마이클 스트라우스 커먼펀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ed의 조치와 무관하게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중침체(더블딥)가 일어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 기준 2.0~2.5%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10년만기 국채금리는 3.5~4.0%까지 상승할수 있다"고 예상했다.
  
스트라우스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이 맞는다면 미국의 인플레는 연준 목표치인 2%를 넘게 되며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대 1.3%포인트 이상 상승하게 된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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