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베트남 하노이에서 28일 개막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담에 참석한 지도자들이 글로벌 환율 갈등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의 대변인 리키 카란당은 "특히 환율 문제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키노 대통령이 전날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를 만나 환율 급등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카란당 대변인은 두 정상이 이날 양자회담에서 양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이 앞으로 더 자주 만나 환율 문제를 조율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통제하는 가운데 달러에 대한 일본과 아시아 신흥국 화폐의 가치가 급등, 이들 국가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고 대규모 외국자본이 흘러들고 있다.
이에 따라 아세안 국가에서는 미-중 환율 갈등에 개입할 수단이 제한적일 뿐 아니라 자칫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한 고위 경제관료는 이번 회의에 중국과 한국, 일본,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6개국도 참가한다면서 아세안이 환율 문제 해소를 위해 이 국가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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