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국회 정보위원회의 28일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남북 간 언어 이질감 해소 등을 위해 2005년부터 시작된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이 도마 위에 올랐다.
2013년 발간 예정인 겨레말큰사전 발간사업이 남북관계 악화 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야당측은 "통일부 예산으로 남북 학자가 진행하는 사업인데 국정원이 개입해 어려워진 것 아니냐"고 캐물었다 .
국정원은 사업 관여에 대해서는 부인하면서도 "합의가 돼가는 과정에 내용상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은 겨레말큰사전에의 자음 배열체계, 두음법칙 등 남북간 이견 사례를 보고했다.
가령 남측 사전의 경우 `ㄱ→ㄲ→ㄴ...' 등의 순으로 찾게 돼 있지만 북측의 경우 `ㄱ→...→ㅎ→ㄲ...' 등의 순으로 배열한다는 점, 남측은 `노동당'으로 표기하지만 북측은 `로동당'으로 표기하는 점 등이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이에 야당측 간사인 최재성 의원은 "국정원이 겨레말큰사전 사업 예산에 제동을 걸었다면 심각한 문제로, 이에 대해서는 정보위 차원의 심도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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