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낙태 허용 문제가 쟁점의 하나가 되고 있는 것과 관련,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브라질 사제들에게 낙태 반대 입장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29일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 등 브라질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최근 바티칸을 방문한 브라질 사제들에게 "정치적 문제이기는 하지만 가톨릭 교회는 도덕적 판단을 내릴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사제들에게 낙태 반대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교황의 발언에 대해 낙태의 제한적 허용을 주장해온 브라질 집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62.여) 후보는 "교황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낙태 허용에 반대하고 있는 제1 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의 조제 세하(68) 후보는 "매우 중요한 영적인 가르침"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낙태 허용 문제는 지난 3일 실시된 대선 1차 투표에서 호세프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하게 된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브라질 법률은 낙태수술을 기본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성폭행을 당했거나 임산부의 생명이 위태로울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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