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상하이엑스포가 31일 오후 8시10분부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안현호 지식경제부 차관, 전시관 대표들, 자원봉사자 등 4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가량 폐막식을 열고 6개월간의 대장정에 종지부를 찍었다.
원자바오 총리는 폐막식에 앞서 열린 상하이엑스포 정상 포럼에서 "상하이엑스포가 엑스포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한 멋지고 잊을 수 없는 이벤트였으며 엑스포공원은 전 세계인이 함께 어울리는 지구촌이었다"면서 "모든 중국인을 대신해 엑스포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총장은 "상하이엑스포는 도시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여준 역사적인 이벤트였다"고 평가하고 "중국이 도시화의 각종 문제를 잘 해결하는 개척자가 되기를 바라며 전 세계인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참가국들은 또 공동으로 `2010 상하이엑스포 선언'을 통해 `아름다운 도시, 행복한 생활(Better City, Better Life)'을 주제로 열린 상하이엑스포가 184일간 도시의 발전과 변화에 대해 다양한 문제들을 고민했으며 조화로운 도시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날 엑스포 폐막식은 개막식과 달리 참석 귀빈들도 많지 않고 불꽃놀이 등의 화려한 이벤트는 없었지만, 실내에서 엑스포 홍보대사인 청룽(成龍), 가수 겸 영화배우 류더화(劉德華) 등 중국의 유명 연예인 200여 명이 출연한 문화예술 공연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엑스포 전시관들은 이날도 평소와 다름 없이 오전 9시30분 개장했으며, 30만명의 관람객은 엑스포공원에 설치된 대형 LED(발광다이오드)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되는 폐막식을 보며 엑스포의 원만한 폐막을 축하했다.
지난 5월1일 개막한 상하이엑스포는 엑스포 사상 처음으로 개발도상국에서 열렸으나 금융위기 후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의 위상을 국내외에 유감없이 과시한 행사로 평가된다.
엑스포에는 북한과 대만이 사상 처음 참가하는 등 참가국과 국제기구가 246개로 2000년 독일 하노버엑스포의 177개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함으로써 중국이 무시할 수 없는 대상이 됐음을 방증했다.
엑스포 관람객도 7308만명으로 1970년 오사카엑스포의 6421만명을 초과, 1851년 영국 크리스털팰리스에서 처음 엑스포가 개최된 이후 159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16일에는 엑스포의 하루 관람객이 103만명에 달하며 100만명을 돌파해 역시 엑스포 사상 최대라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엑스포 기간 개최된 각종 공연은 2만회를 넘어 매일 평균 100회로 역시 사상 최고였으며, 엑스포 개최로 인한 직접적인 관광수입은 800억위안(13조원)에 달해 상하이 경제성장률을 무려 5%포인트나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도 이번 엑스포에 국가관과 기업연합관, 서울시관 등 3개의 전시관을 운영, 무려 1600만명의 중국 관람객들을 유치함으로써 7조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거뒀으며 중국 내 한류(韓流)를 되살리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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