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 등 3대 악재로 계약 감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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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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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추계 광교회 3기 개막 … 4일까지 열려

(아주경제=베이징 이필주 특파원) 108차 광교회(廣交會=광저우교역회) 3기가 지난달 31일 개막됐으나 위안화 환율 파동,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국제적 무역 장벽 등 3대 악재로 인해 교역 성사가 감소할 것 같다고 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이달 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광교회는 모두 26개 국가 및 지역에서 172개 기업이 참가하고 있으며, 17개 전시구역으로 나눠 방직제품과 의류, 가죽신발류, 사무용품류, 가방제품과 여행용품류, 의약품과 의료기기류, 식품과 토산품류 등 6가지 상품류가 전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의 의류와 방직제품 수출의 상당량을 차지하는 광둥(廣東) 기업들의 경우 지난 3/4분기에 구미지역에 대한 수출이 약 30%가량 증가한 데 힘입어 비록 수출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지만 이번 광교회에서는 낙관적이지 못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미지역 수출 증가가 재고량 보충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며 일반 소비자의 구매력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선전()의 한 의류업체 관계자는 의류업은 원래 이윤이 박해 이윤율이 3-5%에 불과한데 위안화의 평가 절상으로 인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윤 없이 경영하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게다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원자재 가격마저 상승함으로써 기업마다 이윤은 더욱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충칭(重慶)에서 온 방직업체 관계자 역시 지난 며칠 동안 면화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가 뜀으로써 일부 고품질의 면사의 경우 톤당 48000위안을 호가한다면서 기업마다 원가를 더 이상 낮출 수 없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이런 상황에서 환율파동은 설상가상이며 적지 않은 기업들이 적자에 허덕이거나 도산하기 일보직전이라고 말했다.

식품업체들 역시 원자재값 상승으로 고전하기는 마찬가지. 매년 광교회에 참가한다는 푸젠(福建)성의 한 식품회사 총경리는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생강 1근 값이 1위안에도 못 미쳤으나 지난해 재배면적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껑충 뛰었다고 말했다. 현재 생강 가격은 지난해보다 몇 배나 올라 제품 값을 인상하지 않고는 적자가 불 보듯 하다고 말하면서도 소비자가 이를 받아 들일 지 진퇴양난이라고 했다.

무역장벽 또한 수출기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금년 들어 아르헨티나가 중국산 양복과 슈트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들어갔고 미국은 중국산 선물함과 명주실에 대해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이 같은 보호무역주의는 노동집약적 산업인 방직제품과 의류, 신발류 및 가방류 산업에 줄곧 충격을 주는 실정이다.

한편, 지난달 27일 막을 내린 108차 광교회 2기 전시회에는 모두 58천명이 참가해 총 862천만 달러의 계약액을 기록, 107차 광교회보다 1.9% 증가했다고 류젠쥔(劉建軍) 광교회 대변인이 밝혔다.

china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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