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中 금리 연내 또 인상?...증시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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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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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여전히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9월 CPI 상승률은 3.6%에 달해 중국 정부의 올해 목표치인 3.5%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10월 CPI 상승률 역시 4%를 넘을 것으로 보고 연내 금리 재인상 가능성 역시 높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물가가 치솟아 통화팽창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루정웨이 싱예은행 경제연구원은 "통계국의 50개 도시 주요식품 가격 수치로 보아 10월 CPI 상승률 역시 4%를 초과할 것"이라며 "CPI가 연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4% 수준을 넘어선다면 정부는 이를 물가 상승의 시작으로 보고 금리를 재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셋째주 돼지고기 가격은 전달보다 0.1% 오른 21.80위안이었고, 대두유는 4.3%까지 올랐다.

취홍빈 HSBC 대중화구역 수석경제학자는 "통화 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연내 다시 한번 0.25%포인트 정도 금리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반면 연내 금리를 재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중국 정부는 이미 지난 달 20일부터 예금ㆍ대출금리를 1년 기준 0.25%포인트씩 인상했고, 정책적 시차가 있어 당분간은 시장 적응 기간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윤창용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제적으로 10월 말 금리를 인상했는데,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이었으나 강도가 약한 편은 아니고 정책적 시차가 있어 당장 금리를 재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정부가 22개월만에 금리를 인상했는데, 과거 경험으로 보아 6개월~1년은 시장 영향을 지켜볼 것으로 전망돼 금리를 재인상하더라도 빨라야 내년 상반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주요 경제지표들이 호전되고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금리 인상이 아닌 긴축 강화에 대한 정부의 움직임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HSBC가 발표한 10월 제조업구매자관리지수(PMI)가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7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주요 지표가 좋게 나오면 나올수록 긴축 강화에 대한 정부의 움직임은 본격화될 것"이라며 "다만 내수 부진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이라는 카드보다는 은행 지급준비율이나 대손충당금 인상 등 다른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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