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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銀, 대손충당금 규모에 3분기 실적 명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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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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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지방은행들이 3분기 실적을 공개한 결과 부동산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충당금 적립 규모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지방은행 중 1,2위를 다투는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의 경우 대구은행의 3분기 중 PF충당금 규모가 부산은행 보다 3배 이상 많아 순익에 큰 영향을 미쳤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순익(1032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20% 가량 넘긴 '깜짝' 실적 발표로 순익만을 따져 봤을 때 2분기(905억원)에 이어 지방은행 중 1위를 차지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전국 은행 중 가장 적은 PF대출을 보유하며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한 결과"라면서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된 것도 3분기 사상 최대 순익을 기록한 배경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3분기 중 509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부산은행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건설 산업이 집중돼 있는 도시의 특성 상 충당금 적립부담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부산은행은 3분기 318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은 반면 대구은행은 996억원을 적립해 충당금 규모 면에서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2분기 709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았다"며 "이익이 감소하는 대신 은행의 건전성을 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은행도 마찬가지로 3분기 대손충당금 630억원을 쌓으며 8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2분기에 비해 대손충당금 규모를 소폭 키웠다"며 "이는 상반기 지역 건설사의 구조조정이 잇따르고 PF모범 규준안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경남은행의 경우 3분기 중 순익은 591억원이며 대손충당금은 212억원을 쌓았다고 밝혔다. 대손충당금 규모만을 따져봤을 땐 지난 2분기 예상치 못한 금융사고로 950억원 가량을 적립한 것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은행 측은 자산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여전히 월 60억원 정도로 충당금을 쌓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경제전망이 불투명해 대출 기업의 부도 등에 관해 예측하기가 어렵다"면서 "앞으로 더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은행은 2분기 대손충당금(151억원)에 비해 3분기(134억원) 적립 규모가 감소하며 전분기 대비 79% 증가한 213억 원의 순익을 냈다.

sommoy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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