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이제는 떠날 시간, 새롭게 도약해달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1-01 16: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일 이임식, "실명제 관련 징계받는 직원들 선처 부탁"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20년 가까이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유지하며 수많은 업적을 쌓았던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금융인으로서의 인생을 마감했다.

영욕으로 점철된 시간에서 벗어나게 됐지만 본인이 앞장서 국내 굴지의 금융그룹으로 키워낸 신한금융을 떠나는 아쉬움은 감추지 못했다.

라 전 회장은 1일 이임사를 통해 "그룹 최고경영자로 최근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여러분 곁을 떠나고자 한다"며 "류시열 회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빠른 시일 안에 새롭게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금융인의 길을 걸은 지 어느덧 50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신한은행 창립과 지주회사 설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자 행복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3개의 지점으로 출범한 신한이 이제는 자산 규모나 시스템, 수익성, 건전성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 우뚝 서게 됐다"며 "우리가 이룩한 업적은 '신화'가 아니라 모두가 흘린 땀방울, 조직에 대한 몰입, 자기 희생의 결정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라 전 회장은 "신한금융은 그 동안 어떤 고난과 어려움이 닥쳐도 굴하지 않고 위기 때 오히려 더욱 강해지는 저력을 발휘해 왔다"며 "공든 탑은 결코 무너지지 않듯이 찬란한 신한문화를 다시 한 번 꽃 피워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정말 떠나야 할 시간"이라며 "마지막으로 실명제 검사와 관련해 징계를 받게 되는 직원들에 대해 선처와 배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gggtttppp@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