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1일 차기 대통령선거와 관련,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추종세력과 한판 승부를 겨뤄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중앙연수원 개원식 직후 특강을 통해 “민주당 좌파 정권이 다시 들어서면 (우리나라는) 선진국 진입에 실패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 가능성은 반반이다”며 “지난 10년간의 집권세력을 지지하는 세력이 사회·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아무리 잘 해도 ‘일을 잘 못한다’고 하는 세력이 50% 이상이 된다”면서 “그런 세력이 이 대통령을 무너뜨리고 정권을 차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이 대통령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 빼곤 저렇게 잘하는 대통령을 본 적이 없는데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데 실패했다”면서 “(예전엔) 국민과의 소통을 전담하고 선전하는 ‘국정홍보처란 기구가 있었는데 이명박 정부엔 그게 없다”고 언급, 국정홍보처의 부활 필요성을 언급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또 안 대표는 “1년 이내에 디지털·청년 지도자 1만명을 키우겠다”며 “20대 말~30대 초반 연령이라도 훌륭하다면 2명 정도는 비례대표(의원 후보)로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차기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해선 “젊은 후보, 장년 후보를 가리지 않고 7~8명이 나와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며 “치열한 경쟁을 통해 이긴 후보가 당의 대선후보가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한편 안 대표는 앞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통해선 “통일시대를 이끌 미래의 땅인 강원도가 남북한 교류협력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녹색시대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춘천~속초 고속화철도 설계용역비 30억원 내년 예산에 반영 △원주~강릉 복선전철 내년 하반기 착공 △접경지지원법의 특별법 격상 검토 등의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강원도는 그간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분류돼왔으나,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의 이광재 지사가 당선된 데다, 18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8곳을 야권 후보 등에게 빼앗기는 지지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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