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이란이 베네수엘라를 통해 러시아제 S-300 지대공 미사일을 획득할 가능성이 있다고 러시아 측에 경고했다고 일간지 예루살렘 포스트가 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거리 200㎞의 S-300 미사일은 9천 피트(2천743m) 상공의 다중 목표물을 동시에 제압할 수 있는 러시아의 최첨단 대공방어 무기이다.
이란은 2007년에 이 미사일을 도입하는 구매계약을 체결했으나 러시아는 올해 6월 유엔이 제4차 대(對)이란 제재안을 가결하자 이 무기의 판매를 취소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베네수엘라가 러시아와 S-300 미사일 구매계약에 서명하면 이란이 베네수엘라를 통해 이 미사일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한 고위 관리는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친밀한 관계를 고려하면 양국 간의 무기 거래는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그간 8차례나 이란을 방문했으며, 지난달에는 양국 간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는 조약들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S-300 미사일을 보유하게 되면 자국 내 핵시설을 보호하는 데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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