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대통령, 되고 싶지만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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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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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토크콘서트'서 대학생과 질의응답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일 아주대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대권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아주대 총학생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20대의 고민을 같이 나누는 차원에서 대학생들이 면접관이 돼 질문하면 '구직자'인 김 지사가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MC와 김용호 아주대 총학생회장 등 주요 패널은 관객석에 앉은 학생들 500여명의 실시간 문자메시지를 받아 김 지사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중 한 학생이 김 지사에게 "대통령이 되고 싶냐"(Do you wanna be a president?)는 영어 질문을 던지자 김 지사는 "그렇다. 하지만 어려운 일이다"(Yes, but it is very difficult)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갈수록 높아지는 등록금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묻는 말에 김 지사는 "우리나라는 대학 기부가 적다"며 "대학에 기부하면 상속세를 감면하는 등 제도적 개선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 지사의 첫 직장, 소지하고 있는 자격증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김 지사는 처음 급여를 받았던 일은 가정교사였고 이후 재단 보조사, 건설노동자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고 답했다. 그는 "재단보조사로 일할 때는 하루에 16시간씩 망치로 옷에 구멍을 내 단추를 박고 1만원을 받았다"면서 "막일도 많이 했지만 보다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겠다고 마음먹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20대의 최대 고민인 청년실업을 해결할 정책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 한 학생이 "대학생들은 대기업을 선호하고 정부는 눈높이를 낮추라고 하는데 대안이 있느냐"고 묻자 김 지사는 "많은 사람이 대기업을 선호하지만 모두가 대기업을 갈 수 있는 건 아니고 대기업을 가야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학생들이 자신의 가치와 취미, 소질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행복은 한 줄이 아니라 여러 줄이고 다른 줄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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