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대통령, 되고 싶지만 쉽지 않아"

아주대 '토크콘서트'서 대학생과 질의응답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일 아주대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대권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아주대 총학생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20대의 고민을 같이 나누는 차원에서 대학생들이 면접관이 돼 질문하면 '구직자'인 김 지사가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MC와 김용호 아주대 총학생회장 등 주요 패널은 관객석에 앉은 학생들 500여명의 실시간 문자메시지를 받아 김 지사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중 한 학생이 김 지사에게 "대통령이 되고 싶냐"(Do you wanna be a president?)는 영어 질문을 던지자 김 지사는 "그렇다. 하지만 어려운 일이다"(Yes, but it is very difficult)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갈수록 높아지는 등록금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묻는 말에 김 지사는 "우리나라는 대학 기부가 적다"며 "대학에 기부하면 상속세를 감면하는 등 제도적 개선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 지사의 첫 직장, 소지하고 있는 자격증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김 지사는 처음 급여를 받았던 일은 가정교사였고 이후 재단 보조사, 건설노동자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고 답했다. 그는 "재단보조사로 일할 때는 하루에 16시간씩 망치로 옷에 구멍을 내 단추를 박고 1만원을 받았다"면서 "막일도 많이 했지만 보다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겠다고 마음먹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20대의 최대 고민인 청년실업을 해결할 정책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 한 학생이 "대학생들은 대기업을 선호하고 정부는 눈높이를 낮추라고 하는데 대안이 있느냐"고 묻자 김 지사는 "많은 사람이 대기업을 선호하지만 모두가 대기업을 갈 수 있는 건 아니고 대기업을 가야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학생들이 자신의 가치와 취미, 소질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행복은 한 줄이 아니라 여러 줄이고 다른 줄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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