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테러, 알-카에다 소행 아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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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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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쿠르드 PKK.극좌반군 등에 무게... PKK는 부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터키 이스탄불 도심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가 알-카에다에 의한 소행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터키 한 관계자가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 보안 책임자는 1일 로이터통신에 "사용된 기술들과 지금까지 진행된 수사 결과는 PKK 반군이 이번 공격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90%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관들이 극좌세력에 의한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알-카에다나 다른 조직들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자살폭탄 테러는 PKK 반군이 스스로 휴전을 선언한 1개월이 끝나는 당일 발생했다. 아울러 터키 경찰은 전날 지난 2001년 같은 장소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에 연루된 혐의로 극좌반군 혁명민중노동전선(DHKP/C) 소속 조직원 16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친(親) 정부 성향의 일간지 `스타'의 칼럼니스트 사밀 테이야르는 "경찰 수사는 PKK 반군과 DHKP/C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PKK 반군은 이스탄불 자살폭탄 테러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친쿠르드 뉴스통신 Firat이 이날 전했다. PKK 반군은 또 총선이 예정된 내년 여름까지 일방적인 휴전을 연장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전날 오전 이스탄불 중심가 탁심 광장에서 한 남성이 경찰들이 타고 있던 버스 밖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했다. 이 때문에 경찰 15명과 주변에 있던 민간인 17명 등 모두 32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생명이 위독한 사람은 없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휘세인 찹근 이스탄불 경찰서장은 테러범이 경찰들이 타고 있던 버스에 들어가려고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자 버스 바로 밖에서 폭탄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이번 자살 폭탄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조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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