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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퇴직임직원 "인수자 경영·육성능력 최우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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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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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현대건설의 퇴직 임직원 모임인 현대건우회가 현대건설의 공정한 매각을 촉구하는 신문광고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

건우회는 2일 '현대건설 매각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광고를 통해 인수자도 현대건설도 모두 몰락시킬 무리한 고가 매각을 경계하며 경영능력과 육성능력이 최우선 기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과열 인수전을 부추기는 비방광고를 자제하고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을 홍보에 이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건우회는 "현대건설은 대한민국 건설 종가로서 해외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 영역을 개척해야 할 사명을 지니고 있다"며 "현대건설 인수자는 이러한 중요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투자 역과 육성의지, 그리고 경영능력을 모두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도한 차입에 의존한 인수로 현대건설이 재부실화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인수자도 현대건설도 모두 몰락시킬 무리한 고가매각을 심각히 경계한다"고 강조했다.

채권단의 고가매각 방침으로 인해 대우건설 사례와 같이 인수기업까지 동반 부실화되는 이른바 '승자의 저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인수자 선정에 있어 현재 시점의 인수자금 조달액만을 놓고 평가할 것이라 아니라 향후 기업으로서 지속가능성이 있는 지에 대한 면밀한 평가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우회는 또 "현대건설에 축적된 우수 기술과 풍부한 경험이 해외로 유출돼서는 안된다'며 "기술 유출은 현대건설은 물론 국내 건설산업과 국가 경쟁력 약화로 직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건우회의 발표는 우회적으로 사실상 현대그룹 보다는 현대차그룹이 인수자로 적절하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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