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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11월 비유통주 '태풍'...증시영향은 '미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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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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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이달들어 중국 증시에 비유통주 해제물량이 대거 유입되고 있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국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종의 보호예수 물량인 비유통주는 샹푸린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이 지난 2005년 '주식주권불일치개혁(구가이, 股改)'을 실시하면서 유통주로 전환을 시작했다.

모든 국유기업 지분의 30%만 시장에 유통하던 것을 나머지 70%의 비유통주도 유통주로 전환해 주식 주권을 일치화하겠다는 의도였다.

샹푸린은 오는 2012년까지 비유통주를 모두 유통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유통주 보유 5% 미만인 주주와 5% 이상인 주주가 각각 주식개혁 실시 1년과 2년 후에 보유 주식을 팔 수 있도록 했다.

11월 비유통주 해제 물량은 10월 말 기준 시가총액으로 2조 위안 가까운 규모다. 10월 비유통주 해제 물량의 4배 가까운 수준으로 특히 출범 1주년을 맞이한 차스닥 시장에서는 전체 주식수의 80% 규모가 해제된다.

그러나 상하이지수가 구가이 덕분에 6000포인트까지 올랐던 2007년 말부터 금융위기와 비유통주 해제물량 부담으로 1년 만에 1700선까지 떨어진 것과 달리 지수는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에만 전체 차스닥 기업 시가총액의 16.9%에 해당하는 28개 기업의 비유통주가 처음으로 해제됐으나 차스닥지수는 오히려 4% 오르면서 약 5개월 만에 1100선을 돌파했고, 상하이지수도 2% 넘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비유통주 공포'가 한풀 꺾였다고 보고 있다. 비유통주를 팔 수 있는 기간이 됐지만 실제로 모든 비유통주가 풀리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위안화 가치가 지속 절상되면서 중국의 자산가치가 높아지고, 외부의 '핫머니'가 유입돼 증시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증시 전문가는 "비유통주 해제는 심리적 영향일 뿐 실질적으로 증시 등락의 절대적 요소는 될 수 없다"며 "특히 위안화 절상으로 증시에 유입되는 자금이 많아지면서 차스닥을 중심으로 종합지수도 비유통주의 영향권에서 서서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유통주 해제 물량에 대한 경계심은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전문가는 "내·외부 악재가 지속되는 상태에서 비유통주 해제 소식까지 겹친다면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비유통주 해제 자체가 심리적 부담인 만큼 악재로 가중되지 않도록 경계심은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2xworl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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