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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A, 선교 항공기 오인 격추 책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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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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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2001년 페루에서 페루 공군이 선교 항공기를 마약거래 항공기로 오인해 격추한 사건이 자체 마약금지규약을 위반한 것이라는 내용의 조사결과를 1일 발표했다.

기밀해제된 CIA 보고서는 CIA 관계자들이 처음에는 브라질에서 페루로 향하던 소형 교회 항공기의 오인 격추의 책임을 부인했으나 수시간 만에 "일시적인 실수"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 일로 미국 선교사 베로니카 바우어즈와 어린 딸이 숨졌다.

보고서는 절차적인 실수는 이번 뿐이 아니라며 "총 15건에서 항공기에 의한 마약거래를 가로막고 마약운반 항공기를 격추시키기위한 '에어브리지 디나이얼 프로그램(ABDP)'에서 요구되는 절차의 위반이 발생했으며 모두 CIA가 관련돼있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CIA 관계자들은 이러한 위반사실 대부분을 알고도 용인하여 무고한 생명의 손실을 막기위해 만들어진 절차를 무시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라고 비난했다.

레온 파네타 CIA국장은 "2001년 발생한 이 비극적 사건은 지난 10여년동안 법무부, 국무부, 상원 정보위원회가 조사해왔다"라고 말했다.

조사는 2008년 완료됐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내용이 공개됐다.

실제 총격의 책임은 "해당 항공기를 마약 거래에 관여된 것으로 오인하고 CIA 관계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항공기를 공격"한 페루군에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그러나 조사원들은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으며 실수가 여러건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폴라 웨이스 CIA 대변인이 전했다.

이 일로 CIA 요원 16명이 제재를 받았고 일부가 퇴임했다.

마약 공수를 막기위한 ABDP는 1995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시 시작됐으나 이 사건이 발생한 2001년 4월 중단됐다. 이 기간에 15편의 소형 민간항공기들이 격추됐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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