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에너지 관련주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면서 증시 반등의 청신호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중국 증권망에 따르면, 상하이지수가 1100에서 6000까지 급등했던 2005~2007년과 2008년 말 1700선까지 빠졌다가 다시 3000선을 회복한 2009년에도 원자재 관련주의 반등이 돋보였다고 보도했다.
천스쥔 중항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의 12차5개년 계획 덕분에 비철금속ㆍ신에너지ㆍ자원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며 "이 현상은 비단 올해만 나타난 것이 아니라 2005~2007년과 2009년 오름세를 보일 때도 있었던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5~2007년 당시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자원과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급등함에 따라 상품 가격이 급등했고, 관련주도 꾸준히 상승했다"며 "그러나 화폐 발행 능력 제고와 위안화 지속 절상 등으로 대량의 국제자금이 유입됐고, 풍부한 유동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면서 자원과 에너지에 대한 투기도 늘었다"고 말했다.
당시 원자재 관련주가 급등한 것은 수요와 투기가 동시에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천 연구원은 또 "2009년 자원ㆍ에너지 관련주가 급등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때 급감한 수요가 경제 회복을 위한 전세계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투기 자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또 정부의 4조 위안 규모 설비건설 투자로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인 수요가 크게 늘어나진 않았음에도 시장의 기대감이 주가를 올렸다"고 덧붙였다.
천 연구원은 "올해도 두 차례 지수 급등 시기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제2차 양적완화 정책으로 화폐 유동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중국 경기 회복의 가시화, 정부의 12차5개년 정책 내용에 포함된 신흥산업 촉진 등으로 실질적인 수요와 투기가 과거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번 상하이지수가 오름세를 보일 때 자원ㆍ에너지 관련주가 매력적인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현재 관련 종목들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지수 상승에 긍정적 이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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