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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고공행진'에 시총순위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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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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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현대차그룹 트로이카 3인방이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순위를 재구성하고 있다.

현대차가 포스코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고, 전일 시총 10위에 오른 기아차는 장중 한때 9위 KB금융을 넘어서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도 4위 현대중공업을 맹추격하며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일대비 1.66% 오른 18만3500원으로 시가총액 40조4200억원을 기록해 삼성전자에 이어 시총 2위에 등극했다.

현대차 시가총액이 40조원을 돌파한 것은 상장 이후 최초다. 이에 비해 포스코는 시총 40조180억원을 기록하며 3위로 밀려났다.

불과 2년 전 만해도 시총 10위에 머물렀던 현대차는 2위까지 뛰어오른 반면 포스코는 2007년 초부터고수해오던 2위 자리를 3년 여만에 내놓게 된 것이다.

포스코는 업황 우려로 인해 주가가 연일 내리막을 보였지만 현대차는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폭을 확대해왔다.

현대차는 연초이후 이날까지 12만1000원에서 18만35000원으로 51.65% 급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포스코는 61만8000원에서 45만9000원으로 25.72% 떨어졌다.

올 초 2만50원에서 4만9700원으로 147.88% 급등한 기아차도 마찬가지다. 전날 10.24% 급등하며 시총 10위에 이름을 올린 기아차는 이날도 장중 한때 9위 KB금융을 넘어서기도 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시총 4위 현대중공업을 맹추격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28조4770억원으로 5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 회사와 현대중공업과의 격차는 1조110억원에 불과하다.

현대차그룹 3인방의 강세 덕분에 현대차그룹 역시 시총 2위로서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우선주를 포함한 현대차그룹 시가총액은 현재 111조1426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1위 삼성그룹(223조원)의 절반 수준이지만 LG그룹(84조원)과는 확실한 격차를 벌인 셈이다.

증권가는 현대차의 시총 2위 탈환은 예견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올 3분기 매출액 8조8473억원, 영업이익 75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9%, 28%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 역시 38% 늘어난 1조3533억원으로 시장예상(1조1700억원)을 웃돌았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환율하락 탓에 영업마진은 다소 둔화되겠지만 해외공장 선전이 지속되면서 순이익 기준으로 1조4000억원 이상의 분기 최대 실적을 내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현대차그룹의 강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명훈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자동차부문 3사의 주가는 올해 많이 올랐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고려했을 때 여전히 추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현재 기록한 시총 110조원 수준은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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