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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계는 지금 헤지펀드 고객유치 전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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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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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글로벌 은행들이 헤지펀드의 거래청산과 대출을 도와주는 '프라임브로커지(PB)' 사업을 놓고 전쟁에 돌입했다.

세계의 투자은행들이 PB부문에 인력과 자금을 대거 투입하면서 헤지펀드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B란 헤지펀드 또는 롱숏 및 레버리지 전략을 추구하는 펀드를 대상으로 투자자 유치는 물론 운용에 필요한 대차거래, 장외파생상품 거래, 결제 등의 '풀서비스'를 의미한다.

씨티그룹은 최근 헤지펀드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올해 PB부문에 70명 이상의 새로운 인력을 보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던 지난해 메릴린치를 인수해 이 분야에 새롭게 진입했다. 샬롯은행은 올해 300명의 새로운 헤지펀드 고객을 유치했고 올해 샬롯은행의 PB부문이 운용하는 자산규모는 지난해보다 두배나 늘었다.

사일 책크만 BoA-메릴린치 글로벌금융 및 선물부문 대표는 "BoA-메릴린치는 PB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끌어 올리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레버리지가 높아지면 이 분야의 왕성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헤지펀드들도 금융위기 이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운용사를 한 곳이상 두고 있어 PB수요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리서치업체인 탭그룹에 따르면 현재 헤지펀드들은 평균 2.6곳에서 서비스를 받고 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등 은행들이 여전히 PB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어 후발주자들의 난항이 예상된다. 게다가 PB시장의 규모는 아직 위기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PB시장의 규모는 90억달러로 2007년의 115억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매튜 사이먼 탭그룹 수석애널리스트는 "PB시장의 선두업체들로 부터 고객들을 빼앗으려면 특별한 접근법으로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은행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미국의 많은 헤지펀드들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유럽은행으로 갈아타는 경향이 짙었다. 실제 스위스에 본사를 둔 크레딧스위스의 헤지펀드 고객은 지난 2007년 말 407명에서 올해 485명으로 늘었고 세계 100대 헤지펀드 시장의 점유율은 두배이상 상승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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