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지난 1일 아주대에서 열린 아주대 학생들과의 '토크 콘서트'에서는 "대통령이 되고싶기는 하나 어려운 일이다"라는 심경 토로를 가진바 있다. 2일에는 서울대 법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고, 3일 오후에는 경기도 화성에 소재한 협성대를 방문해 특강 시간을 가진다. 또 2일 오후에는 수원시 소재 한 호텔에서 G20정상회의를 취재하러 온 외신기자들을 모아놓고, 경기도에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설명회를 가지기도 했다.
지난 9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도정에 전념하는 것이 당장의 과제다. 지금은 도정 운영에 충실할 때고, 차기 대선 관련 사안은 고민 대상이 아니다." 라고 말한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이다.
이러한 김 지사의 행보를 두고 대권주자로서 '젊은이들과의 소통'하는 이미지 구축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현재 경기도청 내에서는 늦어도 내년 중에는 김 지사가 대권 도전을 위한 행보에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하는 의견이 상당한 신빙성을 가지고 돌고 있는 상황이다.
사사건건 도정 운영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민주당이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의회가 김 지사의 이러한 행보를 재촉하고 있으며, 하루라도 빨리 대권 도전 의지를 천명하는 것이 당내 계파가 없는 김 지사로서는 정권 재 창출에 일정의 지분을 보장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김 지사의 행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1천2백만 도민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는 김 지사의 대권 행보가 자칫 행정 공백이나 도정 레임덕 현상을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기 때문에 김 지사의 대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하루라도 빨리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 도민 대다수의 의견이다. " 김 지사가 빨리 대권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해 발생할 수 있는 도정 행정공백을 미연에 방지해야 하는 것이 도민에 대한 예의 아니겠냐"는 지적인 것이다.
김 지사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아쉬운 시기이다. 허경태 기자 hktejb@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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