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타이완의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이 체결된 후, 타이완 사업가들이 다시 본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2일 중퉁서(中通社)가 보도했다.
타이완 투자처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일부터 10일까지 중국 국내에서 타이완으로 돌아온 투자금액은 총 386억 타이완 달러로 올해 목표했던 380억 타이완 달러를 훌쩍 넘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타이완 경제부처는 2006년 9월부터 타이완 사업가들의 투자 지원 사무실을 개설, 그들이 투자하는 금액을 통계화했다. 2007년 타이완으로 다시 돌아온 투자액은 141억 타이완 달러, 2008년 204억 타이완 달러에 불과했지만 2009년에 들어 362억 4000만 타이완 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 10월 투자규모는 386억 타이완 달러로 늘어나 투자처 통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내년에는 400억 타이완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중국과 ECFA를 체결한 후, 타이완 정부는 상하이, 쿤산 지역에 사업가 유치를 위한 방문단을 보냈다. 단번에 상웨이(上緯)、진커(金可)、핀능(品能) 그리고 싱푸(幸福)등 6개 기업을 다시 타이완으로 유치했다.
앞으로 3~5년 사이에 브랜드와 기술을 모두 겸비한 타이완 사업가들이 다시 타이완에 돌아와 공장을 건설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CFA에 따라 타이완 상품이 대륙으로 수출되면 무관세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즉, ‘메이드 인 타이완’이 제품이 대륙으로 가면 더 비싸게 팔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게 되면 타이완 사업가들은 본국에 투자를 늘리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잉주(馬英九) 대만총통은 “ECFA가 발효되면 내년부터 중국으로 향하는 539개의 항목에 대해 무관세 혹은 낮은 관세가 적용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금융, 의료, 컴퓨터, 연구개발 등이 중국 국내 시장에 보다 쉽게 진출 할 수 있다”며 “타이완은 다른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를 통해 타이완의 경제발전을 모색하고, 세계 각 국에 무한한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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