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4일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관련, "정치적 목적에 따라 회의 일정에 맞춰 집중적으로 시위를 벌이는 일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정상회의 일정에 맞춰 총파업을 실시한다고 하고, 다수 단체가 집회·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걱정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지난 2일 비상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의 분신을 야기한 경찰의 행태를 규탄하기 위해 G20 회의가 열리는 11일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 대표는 "성숙한 민주시민의 자세는 회의 성공을 함께 기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의전이나 경호문제로 많은 시민이 불편을 감수하는 부분도 있지만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만큼 다 함께 협력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또 그는 "이번 G20 회의는 (우리나라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음 것을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회의 성공을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공화당이 승리한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 “이번 선거결과는 금융위기는 봉합했으나 10%의 실업률 등 경제상황이 호전되지 않은데 대한 국민의 불만이 표출된 것이다”며 “서민경제 회복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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