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휴대전화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같은 첨단산업 생산에 필수적인 희토류(稀土流)를 최대 2200만t 가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현지 일간신문 뚜오이쩨는 4일 관련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베트남의 희토류 매장량은 2200만t 가량으로 매장량 면에서 세계 3위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베트남은 이미 지난 1960년대부터 폴란드, 체코 등 당시 사회주의 동맹국들의 기술지원 하에 북부 라이쩌우성을 중심으로 희토류 개발작업을 활발하게 벌여왔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감축 움직임과 이에 대응한 일본 등 선진국들의 '탈중국' 러시가 본격화하면서 해외업체들과 기술ㆍ자본 제휴 방식 등을 통해 희토류 탐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그러나 매장 희토류의 종류와 평균 함유량, 경제성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광물자원 전문조사업체인 크롱인베스트(Cuu Long Invest)는 베트남의 희토류 매장량은 903만t 가량으로 추산되며, 매장량의 99.2%와 자원의 80.79%가 라이쩌우성과 옌바이성에 집중되어 있다고 밝혔다.
크롱인베스트는 라이쩌우성에는 모두 3개의 경희토류(light REE) 광산이, 옌바이성에는 중희토류(heavy REE) 광산 1개가 각각 있다고 설명한 뒤, 그러나 관련 지역의 가공시설과 수송 인프라가 열악해 채광과 수송에는 많은 문제가 존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라이쩌우성의 동파오 광산의 경우 지난 1996년 한국의 LG가 베트남측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채광을 추진했지만 시장성이 낮아 개발이 중단된 상태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008년 8월 네오지움, 지스프로시움, 란탄 등 희토류 탐사와 관련한 지역 선정, 채광 등의 인허가 시한을 오는 2015년까지로 책정했다고 크롱인베스트는 덧붙였다.
앞서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와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지난달 3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희토류에 대한 공동 연구ㆍ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 베트남의 희토류 개발작업이 일본을 중심으로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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