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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의전 서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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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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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의전 서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전 서열은 행사장 도착이나 출발 순서는 물론 기념촬영 위치와 회의·만찬장의 좌석을 배치할 때까지 고려되는 기준으로 '국력'이 작용되지 않고 국제관행에 따라 세밀하게 짜여진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4일, 의전서열 원칙은 크게 주최국·회원국·초청국·정상대리 참석국·국제기구 순으로 짜여졌다고 밝혔다.

그 다음에는 국가원수와 정부수반을 구분해 국가원수를 우선하는 원칙이 적용된다. 다만 회원국 정상 중에 EU상임의장, EU집행위원장은 마지막에 순번이다.

이시형 G20준비위 행사기획단장은 "국가수반과 정부수반을 구분하는 것이 관례"라며 "국왕이나 대통령이 국가수반이고 총리는 정부수반"이라고 말했다.

그다음 원칙으로는 국가에는 '취임일자 순', 국제기구에는 '설립연도 순'이 각각 적용된다.

정상은 재임 기간이 길수록, 국제기구는 역사가 길수록 먼저인 셈이다. 다만, 국제기구 중에서도 유엔은 그 위상 때문에 다른 기구보다 앞선다.

이에 따라 주최국이자 의장국인 우리나라의 이명박 대통령이 우선순위가 된다.

그 다음이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주석,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순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와 러시아에 이어 9위다. 정상 중에 마지막은 아세안 대표로 초청된 베트남 총리다.

국제기구 중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등이고 마리오 드라기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이 마지막이다. 드라기 의장은 전체 의전 순서로도 맨 끝이다.

이 순서는 행사장 도착과 출발 순서에 적용된다. 도착은 의전서열이 낮을수록 먼저, 출발은 높을수록 빠르다.

이번 금융위기 때 금융안정화포럼(FSF)을 확대 재편하면서 역사가 짧은 FSB의 드라기 의장은 먼저 도착해 나중에 떠나게 돼 있는 구조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코엑스 회의장 도착 순서는 코엑스 호텔에 투숙한 정상과 대표들이 의전서열 역순에 따라 도보로 먼저 이뤄진 뒤 의전·경호차량, 사이드카 등으로 구성된 모터케이드를 이용하는 정상들이 같은 순서로 들어오게 된다.

이 원칙은 회의장이나 오만찬장 좌석 배치 때도 적용되지만 회의진행 편의나 G20의 전례 등에 따라 의장국 재량으로 조정이 가능하다는 게 준비위 설명이다.

이시형 단장은 "정상회의장에선 의장국 트로이카(전직·현직·차기)인 영국·한국·프랑스가 나란히 앉고 여기에 전 개최국인 미국과 캐나다가 양옆에 앉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엑스 정상회의 오찬 때는 이 대통령 양옆에 중국과 인도 정상 좌석을 배치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장은 "단체사진을 찍을 때는 지정석에 안 서는 정상들도 있다"며 "각국 의전연락관에 깃발을 들게 해 정상들의 위치를 안내할 계획이며 여성 정상들에게는 사진 찍기 전에 파우더룸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브라질 대표단과 함께 방한하는 차기 대통령인 지우마 호세프 당선자에 대해서도 적절한 예우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hu@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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