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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전시되는 국보급 회화와 유물에는 프랑스 절대 왕정의 전성기인 '태양왕 '루이 14세부터 '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시대까지 약 200여 년의 프랑스 역사가 담겨져 있다. 특히 국보인 루이 14ㆍ15ㆍ16세의 공식 초상화가 바로 눈앞에서 펼쳐진다.
베르트랑 롱도 프랑스 국립 베르사이유 궁 전시 위원은 4일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전시되는 것 중 특히 초상화는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미술사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품”이라며 “그 당시 최상의 예술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또 많은 학예사들이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전시를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베르사이유에 있는 작품 그대로를 다 옮겨 놓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어떻게 하면 한국 관객에게 프랑스 왕실의 이야기를 가장 가까이서 들려줄지 고민했다는 것. 베르사이유 궁전의 백미라 불리는 ‘거울의 방’ 을 그대로 재현하고자 한 노력은 그래서 더 돋보인다.
장 자크 아야공 프랑스 국립 베르사이유 궁 대표는 “프랑스 왕족에서 가장 빛나는 세명의 왕인 루이 14ㆍ15ㆍ16세의 문화와 예술을 소개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며 “광화문과 국립중앙박물관 방문 후 프랑스 문화와 한국문화가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국관광객이 이번 전시회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프랑스 문화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는 한편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또 "각각 다른 문화의 교류가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국립 베르사이유 특별전은 미국ㆍ중국ㆍ일본에서도 전시회를 가졌다. 베르사이유의 화려한 유물과 역사를 담은 회화작품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내년 3월 6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계속된다.
한편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은 연간 약 1200만 명의 외국 관광객이 방문하고 13개 국어로 안내서를 발행할 정도로 세계적인 관광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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