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손 조빙 브라질 국방장관이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남대서양 세력 확장 시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빙 장관은 전날 리우 데 자네이루 시에서 열린 국방 관련 세미나에서 "브라질과 남미는 남대서양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려는 미국과 나토의 글로벌 군사전략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조빙 장관은 특히 남북 대서양을 하나의 작전 지역으로 삼으려는 미국 정부의 의도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나타내면서 이를 브라질 및 남미 국가들에 대한 주권 침해 가능성과 연계시켰다.
조빙 장관은 앞서 지난 9월 중순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을 방문했을 때도 "나토의 활동 범위가 남대서양으로 확대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조빙 장관은 남대서양이 지정학적으로 브라질의 이해가 걸린 중요한 지역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북대서양과 남대서양을 연계하는 어떤 형태의 나토 활동도 거부한다"고 말했다.
조빙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브라질 정부가 남대서양 연안 심해유전 자원 보호를 명분으로 군사력 강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브라질은 프랑스와 미국, 스웨덴을 상대로 36대의 신형 전투기 구입 계획을 추진하는가 하면 11척의 해군 함정 건조를 위해 영국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월 초 각료회의에서는 대서양 연안의 12해리 영해와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 외에 심해유전 지역을 주권 지역에 포함하기로 하는 등 해상 국경선 확대 방침도 결정했다.
이에 따르면 심해유전이 분포된 지역은 EEZ가 실질적으로 최대 350해리까지 확대돼 브라질의 주권이 미치는 해상 면적은 현재의 350만㎢에서 446만㎢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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