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5조엔 투입, 국채 등 매입 착수

일본은행이 양적완화를 위해 금융자산매입기금 5조엔을 활용해 다음 주부터 국채와 주식펀드, 부동산 신탁 등의 매입에 착수한다.

일본은행은 5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정책금리를 사실상의 제로금리 수준인 0∼0.1%로 유지하고, 지난달 같은 회의에서 자산 매입 등을 위해 창설한 금융자산매입기금 5조엔을 동원해 내주부터 국채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침체한 주식시장과 부동산 부양을 위해 5000억엔을 투입해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을 시장에서 직접 사들이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 투자자들로부터 금융완화책에 대한 신뢰를 얻고 투자를 자극하기 위해 위험자산인 ETF와 리츠를 직접 매입한다.

선진국 중앙은행이 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 직접 위험 자산을 매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일본은행은 지금까지 국채나 사채 등의 자산을 매입했지만 금융기관으로부터 사들이는 형태로 시장에 자금을 공급해왔다.

하지만 일본 정부 내에서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국채매입에 6000억 달러를 풀기로 한 것에 비해 일본은행의 금융완화책이 약하다며 과감한 양적 완화를 주문하고 있다.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경제재정담당상은 "일본은행의 국채 및 사채 등의 매입 규모가 미국에 비해 너무 적다"고 지적하며 5조엔 규모의 금융자산매입기금 확대를 촉구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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